인천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 쯤 들어봤을 그 말, 마계인천. 우리가 사는 도시는 정말 마계일까요?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습니다. 내 도시 까도 내가 깐다는 심정으로, 인처너들이 모여 마계인천을 둘러싼 풍문들을 파헤쳐봤습니다. 본 전시는 스펙타클워크에서 발간하고 있는 로컬 매거진 <spectacle>을 오프라인 전시의 형태로 구현한 기획입니다. 잡지의 내용에 더해 로컬의 다양한 동료들과 연대하여 인천의 이야기를 우리의 색채로 풀어냈습니다.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인천이라는 도시의 전부는 결코 아닙니다. 인천은 말 그대로 '스펙타클'하거든요.

그럼에도 이 전시를 보는 여러분이 우리가 사랑하는 이 도시를 즐거워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나씩 채워갔습니다. 저희의 잡지가 그러했듯, 저희의 전시 역시 저희끼리만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를 지향합니다. 인처너의 한 사람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함께 채워주세요. 인천에 살지만 나의 도시가 어쩐지 부끄러웠던 인처너, 혹은 마계인천이라는 조롱에 늘 발끈하며 항변해왔던 인처너, 현지인이 말하는 로컬의 '진짜 이야기'가 궁금한 로컬 러버, 낯선 도시로의 이주나 여행을 꿈꾸던 예비 인처너까지. 이 전시는 당신을 위한 전시입니다.